영국서 강수연 특별전…'외계+인','한신' 등 한국영화 44편 소개

주영한국문화원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최동훈·김한민 감독 등 관객 대화
영국에서 한국 영화계 첫 월드스타였던 배우 강수연의 연기 세계를 돌아보는 특별전이 열리고 한국 영화 총 44편이 관객을 만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제17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런던 9개 극장과 맨체스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극장에서 최신작부터 공포물, 다큐멘터리, 여성, 인디, 단편영화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폐막작은 김한민 감독의 '한산: 용의 출현'이다. 강수연 특별전에서는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 등이 상영된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프로그래머 마크 모리스,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이 강수연 특별전 포럼에 참석해 한국 영화사에서 그의 자취를 되새긴다.

또 영국 영화 평론가 안톤 비텔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 투 서울', 정지연 감독의 '앵커', 천명관 감독의 '뜨거운 피' 등 화제작 6편을 모아 소개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칸 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로커'도 영국에서 처음 상영된다.

2016년 시작한 여성 영화 부문에서는 김정은 감독의 '경아의 딸' 등 6편이, 다큐멘터리 부문에선 김동원 감독의 '2차 송환' 등 3편이 소개된다.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된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 등 인디 영화 4편은 달시 파켓이 선정했다. 최동훈, 김한민, 정지연, 김정은 감독은 영국을 방문해 관객과 대화를 하고 런던 필름 아카데미 등 영국 영화학교들과 마스터클라스도 한다.

런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은 최근 한류 전시와 연계해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을 상영한다.

주영한국문화원 이정우 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선 강수연 배우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트래펄가 해전의 영웅인 넬슨 제독의 고국에서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다룬 '명량', '한산'을 연속 상영해서 우리 역사에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