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밑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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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분석삼성증권은 6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올 3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낮췄다. 코로나19 관련 매출 추정치를 하향조정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2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40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5%와 82.4% 감소한 수치다. 컨센서스인 매출 2382억원, 영업이익 1116억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노바백스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기존 오리지널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생산으로 변경해, 3분기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국내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승인받지 않아 접종이 부진하다는 점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일부 물량(60만 도즈)에 한해 3분기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승인을 받지 못해 해외 출국 시 접종이 인정되지 않는 등 선호도가 낮다는 점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43억원과 1316억원으로 추정했다. 4분기엔 노바백스 CDMO 관련 이연된 매출과 스카이코비원 대부분의 물량에 대한 원료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완제 매출은 EMA와 WHO 승인 이후 해외에서도 접종 이력을 인정해주는 경우, 본격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후 국내에서도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 및 EMA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고, 지난달엔 WHO에 스카이코비원 긴급사용목록 등재를 위한 허가 신청을 마쳤다”며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안으로 승인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노바백스의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백신 CDMO 매출이 발생하겠지만,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대비 선호도가 떨어지는 만큼 관련 매출도 보수적으로 추정한다”고 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