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 했다"…랍스터에 초밥까지 등장한 軍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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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급식' 논란 식단과는 아예 다른 모습군 급식에 랍스터와 초밥이 등장했다.
제보자 "훈련 버티고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
지난 7월부터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 올라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27사단 통신대대 장병이 보낸 급식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속 식판에는 랍스터와 빵, 스파게티 등이 담겨있다. '부실 급식' 논란으로 종종 뭇매를 맞던 군 식단과는 아예 다른 모습이다.
해당 장병은 "우리 통신대대 병영 식당에 대해 자랑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됐다"며 "입대 전 느끼던 군 부실 급식에 대한 불안감이 자대에 오고 난 후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대의 급식은 이기자 부대의 힘든 훈련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며 "군대에서 랍스터나 초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항상 더위 속에서 365일 일하는 급양 관리관님, 그리고 조리병 전우님들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요새 월급도 올랐고 밥 수준도 이 정도면 재입대하는 게 맘 편하겠다", "국군 장병 처우가 조금씩 개선되는 거 같아서 보기 좋다", "초밥 같은 건 위생 관리 잘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8월에도 비슷한 제보가 개시됐다. 군 급식이 크게 개선됐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다는 제보자 A 씨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다"라며 "스테이크 급식 근황, 리얼 스테이크"라며 지난 6월 11일 식단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소고기 볶음밥, 계란 샐러드, 소스가 곁들여진 스테이크와 함께 국민 간식 떡볶이가 식판에 담겨있는 모습이 담겼다.한편 이 같은 식단은 7월부터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는 1만 3000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연말까지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8.2% 상승한 1만3000원으로 인상해 집행하고 있다.
이는 식자재 물가상승 등 급식비 인상 요인을 감안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장병 급식비 예산이 1125억원 증액한 데 따른 조치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