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번엔 미사일 2종 섞어 쏴…美항모 재출동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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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망 무력화 노려…평양 삼석구역서 발사·12일간 6번째 도발
尹정부 출범후 10번째…美주도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도 겨냥한듯북한이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논의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분께부터 6시 23분께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비행 궤적상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KN-23의 경우 탄두 무게를 달리하면서 사거리를 조절하는 식의 성능 시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평양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주로 순안비행장을 이용했는데 삼석 일대라는 지명이 미사일 발사 장소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삼석구역은 평양 중심부인 대성구역의 동북쪽에 있고 대동강 서안에 위치했다.
한미 당국은 이 지역의 의미에 대해 평가·분석을 진행 중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삼석구역 위치 상 인구밀집지역 인근 개활지로 야전 전개 능력을 검토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2발은 평소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쓰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 '알섬'이 아닌 동해상 동북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발사한 미사일 종류와 장소로 볼 때 다종의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함으로써 유사시 전장에서의 미사일 섞어 쏘기를 시험하고 요격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공조로 긴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하고,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국과 미국 등이 연합훈련 및 유엔 안보리 논의 등으로 대응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해 또 도발하는 등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하는 데 대해 반발하는 성격이 짙다.
지난달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났던 레이건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전날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출동해 이날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해 가상의 탄도미사일을 모의로 추적·탐지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북한 IRBM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 점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이 회의는 결론 없이 종료됐다.
북한은 IRBM과 이날 미사일을 포함해 최근 12일 사이 6회째 미사일을 발사,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0번째다.
일본 정부는 첫 번째 미사일이 오전 6시께 발사돼 고도 100㎞로 350㎞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15분 뒤 발사돼 고도 50㎞, 비행거리 80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번에는 합참 발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연합뉴스
尹정부 출범후 10번째…美주도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도 겨냥한듯북한이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의 동해 재출동과 한미일 연합훈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탄도미사일 논의 등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분께부터 6시 23분께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첫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비행 궤적상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KN-23의 경우 탄두 무게를 달리하면서 사거리를 조절하는 식의 성능 시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평양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주로 순안비행장을 이용했는데 삼석 일대라는 지명이 미사일 발사 장소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삼석구역은 평양 중심부인 대성구역의 동북쪽에 있고 대동강 서안에 위치했다.
한미 당국은 이 지역의 의미에 대해 평가·분석을 진행 중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삼석구역 위치 상 인구밀집지역 인근 개활지로 야전 전개 능력을 검토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2발은 평소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쓰는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무인도 '알섬'이 아닌 동해상 동북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발사한 미사일 종류와 장소로 볼 때 다종의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함으로써 유사시 전장에서의 미사일 섞어 쏘기를 시험하고 요격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공조로 긴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하고,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국과 미국 등이 연합훈련 및 유엔 안보리 논의 등으로 대응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해 또 도발하는 등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하는 데 대해 반발하는 성격이 짙다.
지난달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났던 레이건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전날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출동해 이날 한미일 연합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을 위해 가상의 탄도미사일을 모의로 추적·탐지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북한 IRBM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 점에도 반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이 회의는 결론 없이 종료됐다.
북한은 IRBM과 이날 미사일을 포함해 최근 12일 사이 6회째 미사일을 발사,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0번째다.
일본 정부는 첫 번째 미사일이 오전 6시께 발사돼 고도 100㎞로 350㎞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15분 뒤 발사돼 고도 50㎞, 비행거리 80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번에는 합참 발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