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경제자유구역·교육특구 지정으로 공무원 도시 오명 벗고 자족도시 성장"

2030년 행정수도 면모 갖춰
스마트 시티·마이스산업 강화
오송역 포화…KTX세종역 필요
최민호 세종시장은 “경제자유구역·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해 세종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은 2012년 출범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3개 정부 부처와 16개 국책 연구기관이 속속 들어섰다. 인구도 40만 명을 바라볼 만큼 채웠다. 산업단지가 속속 조성되고 교육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교육특구 지정을 받아 공무원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차례다. 세종을 행정도시에서 미래전략 수도로 변화시키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의 경제 활성화와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미래전략수도’라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미래전략수도는 행정수도 완성을 넘어 10~20년 후 가까운 미래에 먹거리가 넘쳐나는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를 의미합니다. 세종에는 47개 중앙정부기관과 16개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통해 2030년이면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만 행정 기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자족 기능 부족으로 진정한 의미의 행정수도라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10~20년 뒤 세종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행정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특히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의 혁신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족 기능을 확충할 플랜은 있나요.


“크게 경제와 문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고,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유치 및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디지털 트윈시티 구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지구 등 최첨단 스마트 시티 사업은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도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컨벤션 중심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마이스 산업과 금강의 관광문화 콘텐츠화 등을 통해 문화예술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심각한 상가 공실이 도시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과도한 업종 제한이 문제입니다.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역세권 3층 이상과 금강 수변 상가에 업종 제한을 완화해 상가 공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전면공지 내 관리 방안도 개선해 소상공인이 옥외에서 영업이 가능한 공간을 확대해 상가 활성화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KTX 세종역 설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KTX 세종역은 충청권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기반 시설로,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합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KTX 세종역을 설치할 경우 지역 간 갈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으나 현재 오송역은 이미 이용객이 포화해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으로, KTX 세종역을 설치해 오송역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KTX 세종역을 중심으로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세종=임호범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은

△대전 출생(65)
△서울 보성고, 한국외국어대 법학과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추진기획단 단장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인사실 실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