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66년간 '대전·충남 1등 사립대학'…지역과 상생영역 더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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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경계 없앤 '디자인팩토리'1956년 개교한 한남대는 지난 66년간 ‘대전·충청 1등 사립대학’이라는 명성과 함께 지역과 상생하는 ‘지역 밀착형 대학’을 추구해왔다. 지역사회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협업을 운영하는 리빙랩을 비롯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산업계 및 기업체들과의 상생 프로젝트, 지방자치단체 사업 적극 참여 등 협력 분야와 영역이 다양하다.
성심당 등 지역 업체와 협업
시민 참여 '리빙랩 연구센터'
문제해결 실험·실습실로 활용
○대학과 기업체의 협업 ‘디자인팩토리’
지역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곳이 ‘한남디자인팩토리’다. 지난 학기 성심당은 디자인팩토리와 에코성심 프로젝트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포장재와 케이크 칼보다 플라스틱이 99% 절약된 케이크 실 등의 창의적인 시제품을 개발했다. 디자인팩토리는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지역기업과 기관으로부터 의뢰받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난 3년간 33건 특허출원 성과를 냈고, 각종 공모전 수상과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디자인팩토리는 학과 간 경계를 허물고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의적인 시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진행한다.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미디어영상, 글로벌비즈니스, 경영학, 융합디자인, 글로벌IT경영 등 다양한 전공학생과 교수님들이 참여하며 현대건설, 네이버, 수자원공사, 성심당, 이응로미술관, 쉐라톤호텔, 대전광역시, 삼진정밀 등 지역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만들어낸 기업의 수요에 맞춘 작품들이지만 특허출원과 창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지역대학들의 미래 교육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의 실험적 협업, 리빙랩 프로젝트
한남대는 지난해 H&U 리빙랩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리빙랩은 일상생활의 실험실이라는 의미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도시문제를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해결하는 시민참여형 정책의 하나다. H&U 리빙랩 연구센터는 한남대학교(H)와 함께 지역·기업·주민·학생 등 수요자(U)가 주체가 돼 지역의 차별화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 실습실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남대는 코로나19 대응 리빙랩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대전시의 소통 협력 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해 1회용품 저감 리빙랩을, 대덕구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헬스 쉐프 창업을 위한 한식 조리기능사 교육훈련 리빙랩 등을 운영했다. 한남대 건축학과 도시건축연구실은 대전·세종·충남 지역 미래리빙랩 사업에 선정된 이후 소제동 모빌리티 에너지 전환 마을(택티컬 어버니즘)을 주제로 체험형 팝업 테라스(Pop Up Terrace) 조성을 시행하는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의 실험적 협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자체 정책 참여, 힘 싣는 대학
한남대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바이오 전초기지 구축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2026년까지 대전형 바이오 랩허브인 대전바이오창업원을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 부지 3만여㎡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바이오벤처와 연구실, 공동장비실 등 40여개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며 바이오 분야 창업 특화 지원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한남대는 또 대전시의 적극적인 인구 늘리기 정책에 협조해 대학생 대전주소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기숙사 거주 재학생과 일반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입신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청년들의 대전 정주를 유도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