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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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항체 형태로 안정성 개선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항체란 두 개의 각각 다른 표적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로 결합시킨 항체다.
"CDMO 매출·포트폴리오 확대 기대"
일반적으로 항체는 하나의 항원에만 작용해 제한된 효능을 보인다.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항원에 동시 작용해 기존 단일항체 보다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체에 새로운 결합부위를 도입하면서 안정성과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를 특화했다. S-DUAL은 사람 몸 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 투여 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다고 했다. 또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다.
여기에 비대칭 구조로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 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목적한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결합을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한 'CH3(constant heavy chain 3)' 도메인을 한쪽 팔 부위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이중항체의 결합 오류를 최소화했다. S-DUAL은 결합력을 높여 불순물 발생 비율을 낮추고, 최대 99%의 높은 순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S-DUAL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이중항체 분야 위탁개발(CDO) 경험(track record)을 기반으로 S-DUAL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CDO부터 위탁생산(CMO)까지 일괄(End-to-End)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고유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서비스는 2018년 진출 이래 2022년 상반기 기준 약 100건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속도 및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2020년 8월에 공개한 'S-CHOice(에스초이스)'는 국내 최초로 자체 세포주를 개발해 상용화한 플랫폼이다. 세포 증식력과 생존력을 향상시켰다.
또 최근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인 'Developick(디벨롭픽)'도 출시했다. Developick은 전임상 단계 진입에 앞서 선행적으로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다방면으로 분석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해주는 서비스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물질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신약개발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