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수험생도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와 멘탈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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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15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고등학교 3학년에 접어들어 시간 부족으로 활동량이 줄었습니다. 공부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기엔 부담이 컸는데, 막상 가만히 앉아 있자니 좀이 쑤시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주에 두세 번 있는 체육 시간 정도로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엉덩이만 무거운 고3이 되는 기분이었고, 집중 상태를 환기할 겨를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정신적 건강을 위해 ‘집착하지 않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신, 친구 관계, 모의고사 성적 등 기대를 키울수록 부담이 커지는 일들을 뛰어넘어 바라보는 습관을 기른 것입니다. ‘그럴 수 있지’라는 문장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저 스스로에 대한 위로이자, 보다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다짐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산책’이라는 아주 좋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해왔습니다.
산책은 마구 뛰는 것도, 근력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면서 정신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을 찬찬히 정리하고, 흥분된 상태를 가라앉히며, 때로는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경 쓰이는 일이 부쩍 많아지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신체 자극과 정신 환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금도 고민이 깊어질 때면 산책을 합니다.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에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했을까’라는 성찰이 연계되는 사고도 산책과 함께 터득했습니다.
건강은 관리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재산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그때 길렀던 지구력과 도전정신으로 복싱, 수영, 필라테스, 빙상 등 원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력을 얻었습니다. 또 인간관계를 비롯한 중요한 일들을 면밀히 탐색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됐습니다. 만약 고등학교 때 미리 연습하지 않았다면 대학생이 된 뒤 여러 역경에 부딪힐 때마다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여러분도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조미성 고려대 보건환경융합학부 20학번(생글 1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