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동안 3300명과 소통…김길성 중구청장 "구청과 구민은 하나의 목표 가진 원팀"

김길성 중구청장(사진)은 지난 6일 통장 150명과 함께한 가을밤 토크 살롱을 열고 민선 8기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지난 7월 1일 취임사에서 김 구청장은“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하나된 중구, 함께 소통하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민과 구청은 ‘중구 발전’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원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지난 100일간 가장 중점에 둔 것은 소통이다. 첫 2개월 동안 동 주민인사회를 열고 15개 동을 직접 찾아가 1300여 명의 주민들을 만났다. 주민들에게 133건의 제안을 받아 실행 가능한 것은 즉시 추진했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광희동 인사회에서는 묵정동 쌍림어린이공원 내 놀이 공간을 넓혀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 구청장은 가능하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실행에 옮겼다. 중앙 화단을 제거해 놀이 공간을 확보하고 놀이기구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달 중 새로 단장한 공원이 문을 연다.

도심 재정비도 김 구청장의 주요 관심사중 하나다. 특히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개발정보들을 쉽고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다. 정보가 특정 계층에게만 공유돼 불이익을 당하는 주민이 생기거나 사업이 표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실시한 설명회에 15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중구는 "주민과의 거대한 소통창구로서,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모든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결해 준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설명회에 고유 BI도 입혔다. 소통 브랜드 디자인 9종을 출시해 10월 중 특허 출원도 할 계획이다.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기초지자체에선 처음으로 갈등관리팀을 신설했다. 재개발은 물론 주차, 소음, 쓰레기 처리 등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공동체간 갈등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오는 11일부터는 구청장 소통 문자폰 서비스도 시작된다. 구정 제안이나 생활 불편 사항을 구청장에게 문자로 보내면 신속히 답변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 관련된 정책 결정을 위해 학부모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 지난부터 지금까지 13회에 걸친 간담회를 열었다. 이달 말까지 6번을 더 개최해 총 300명의 학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위해 간담회에는 10~20명의 학부모가 참여하는 소규모 형태로 진행한다.

김 구청장은 “취임 후 100일의 시간은 주민들과 민선 8기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향후 4년 구정 방향을 다잡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직원, 구민들과 한 마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달릴 준비를 마친 만큼 새로운 중구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