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조업중단 현실화하나…내일 시멘트업계와 재협상

7일 동반위·중기중앙회 중재로 회의했지만 합의 도출 못해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하면서 조업 중단을 예고한 중소 레미콘업계가 7일 시멘트업계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두 업계는 8일 다시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소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는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중재로 서울 강남구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서 만났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계에 하반기 가격 인상분을 내년 3월 1일자로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체들은 원자잿값 인상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재 t당 시멘트 공급 단가는 10만5천∼10만6천원 수준으로 올랐다.

시멘트사가 올해만 가격을 최대 35%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급등하자, 중소 레미콘업계에서는 적정한 납품단가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중소 레미콘업체로 이뤄진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조업 중단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경우 전국 건설공사 현장에서 조업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앞서 중소 레미콘업체 대표 700여명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시멘트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고, 정부와 국회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