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깬 미국 9월 실업률 하락···뉴욕증시·미 국채 출렁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오늘 출발한 뉴욕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보죠. 뉴욕 현지에 나와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 개장 전 나온 가장 중요한 소식은 미국의 고용 보고서일 겁니다. 9월 미국의 실업률이 3.5%로 집계됐습니다. 8월보다 오히려 실업률이 내려갔고 월가 예상도 빗나갔습니다. 당초 시장 예상은 8월과 같은 3.7% 수준이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미국의 고용은 26만 3천 건 증가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높습니다. 9월에도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튼튼하다는 것이 확인된 겁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악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꺼지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고용지표로 확인하게 된 셈이니까요. 고용 데이터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3.9%까지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역시 연 잠시 4.3%선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최대 숙제인 인플레이션 잡기를 방해할 수 있는 '생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왔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생각보다 더 높거나 긴축정책이 길 수 있다는 시각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월가에서 나온 투자의견도 살펴볼까요.



RBC 캐피털이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리프트, 티커종목명 LYFT의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건데요. 투자의견 하향 논리를 쉽게 요약하면 리프트가 강력한 경쟁사인 우버에 비해 더 나은 점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블룸버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점유율은 우버가 72%, 리프트가 28%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차량 공유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로스 엔젤레스에서 나온 데이터가 '탄광 속 카나리아'같은 지표가 될 수 있다고 RBC는 분석했습니다. 후발주자인 리프트보다 우버가 차량을 부르는 시간이 더 짧고, 서비스 가격도 더 싸다는 분석입니다. RBC는 리프트의 목표가도 기존 30달러에서 16달러로 크게 낮췄습니다. 새로운 목표가는 목요일 종가와 비교해 16.8%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KWB는 골드만 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 수준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로 높여잡았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유형 자산가치 상승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이 회사의 주식이 매력적이라는 분석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투자 전략을 회사채와 원자재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이런 전략 역시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게 KWB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콘래드의 평가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