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3년 만에 개방하자 2만명 몰렸다…구조객만 71명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서 안전사고 잇따라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오전 지왕봉 일대가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년 만에 재개된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에서 등산객이 몰리며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9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무등산 정상 개방이 이뤄진 전날 소방 산악구조대 등은 구조활동을 총 71건 수행했다.무등산 정상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졌다. 개방 행사날에만 2만여명(잠정 추산)의 탐방객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전날 오전 11시 59분께는 광주 북구 금곡동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인근 등산로에서 50대 등산객이 하산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얼굴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은 이 등산객은 현장에서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밖에 소방당국은 19명을 구조하는 활동도 벌였는데, 대부분 등산 중 체력이 저하돼 차량으로 하산 조치됐다. 또 등산 도중 크고 작은 부상자 51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 등을 받았다.
3년 만에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8일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광주시 모습./사진=뉴스1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