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전 107기' 김영수,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종합)

20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도 획득
김영수(33)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0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영수는 9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0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의 성적을 낸 김영수는 2위 함정우(28)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던 김영수는 이날 3타를 줄이고 자신의 첫 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KPGA 코리안투어 107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김영수는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7천만원 상당),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 2023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김영수는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주요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으나 2011년 데뷔한 코리안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2018년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영수는 17번 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꺼낸 샷이 홀 13m 거리에 놓여 자칫하면 2타를 잃을 수도 있었지만 김영수는 파 퍼트를 홀 1.5m 옆으로 보내 1타만 잃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영수는 1타 차 선두로 18번 홀(파5)을 시작했는데 뒤 조에서 경기하던 공동 2위 윤성호(26)가 17번 홀에서 1타를 잃어 2타 차로 멀어졌고, 같은 조에서 경기한 공동 2위 함정우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치면서 한숨을 돌렸다. 18번 홀에서 파를 지킨 김영수는 결국 함정우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교포 선수 한승수(미국)는 이날 8타를 잃고,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3위로 내려갔다.

이날 대회장에는 타이틀스폰서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시상식도 주관했다.

이 대회 결과로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에 나갈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정해졌다.

6월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신상훈(24)이 일찌감치 더 CJ컵 출전권을 확보했고, 이 대회 우승자 김영수와 이번 대회 종료 시점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인 서요섭(26), 김비오(32), 배용준(22)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또 이미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을 제외한 세계 랭킹 한국인 상위 3명인 김성현(24)과 박상현(39), 안병훈(31)도 올해 더 CJ컵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