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축구 아시안컵 본선 진출…브루나이 10-0 격파

예선 1승 1패로 조 2위
한국 남자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브루나이를 10-0으로 완파했다.

강주혁(오산고)이 홀로 5골을 몰아쳐 대승에 앞장섰고, 황지성(대건고), 유병헌(매탄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김범환(울산현대고), 고종현(매탄고)도 한 골씩 책임졌다.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우즈베키스탄(승점 6·2승)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예선 10개 조 1위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6개 팀 등 총 16팀은 내년 상반기에 열리는 U-17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당초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위, 2위 중 상위 5개 팀, 본선 개최국(미정)이 본선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최근 개최 의사를 밝혔던 바레인이 계획을 철회하면서 AFC는 예선 성적으로 16개 팀을 모두 가리고 참가 팀 가운데서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2위 성적은 조별로 참가 팀 수가 달라 1∼3위 팀 간 경기 결과만을 놓고 비교하는데, 한국은 2위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태국, 라오스가 뒤를 이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베트남, 호주, 타지키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은 조 1위 자격으로 본선에서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AFC U-17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우승(1986년, 2002년)했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직전 2018년 대회에선 4강에 올랐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4강 안에 들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