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키이우 이어 러시아 벨고로드에서도 '큰 폭발음'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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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 폭발…"러시아 보복 우려 현실화"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가 10일(현지시간) 공습을 당한 가운데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서도 큰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벨고로드 지역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목격자는 “쾅 하는 큰 소리가 들렸고 창문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벨고로드는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의 주도(州都)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40㎞가량 떨어진 도네츠강 상류에 위치했다.
키이우에선 이날 오전 8시15분께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키이우 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등에서도 비슷한 시각 러시아가 공습을 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된 지 이틀 만의 공습이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건설을 시작해 2018년 개통된 크림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간주되는 곳. 푸틴 대통령은 즉각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러시아는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 보복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었다.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사상자가 여러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사일 공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