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한폭탄' 안고 3연임 시작하는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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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기집권 중국은 어디로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부동산산업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지도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 암흑기
전당대회서 부양책 낼지 주목
10일 시장정보 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 업체의 9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5709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4% 감소했다. 1~9월 누적 감소율은 반토막 수준인 45.4%다. 중국의 월간 주택 판매액은 지난해 7월부터 올 9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중국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냉각됐다. 정부가 개발업체의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가했기 때문이다. 대형 부동산 기업이 잇달아 디폴트에 빠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는 다시 부동산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정부로부터 70년간 토지사용권을 사들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부동산개발산업은 중국 경제의 성장 모델이었다. 연관 산업까지 포함한 부동산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추산된다. 부동산 위축으로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은 0.4%로 떨어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공동부유’를 경제 정책 전반에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당대회에서 부동산시장 활성화보다 산업 재편을 심화하는 정책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공산당은 미·중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시중자금이 부동산보다는 첨단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역대 최고로 올라 부동산 대출을 예전처럼 허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급등한 집값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중국 당국은 ‘보장성 임대주택’이라는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업체에 주택 판매보다는 임대 사업을 키우라고 압박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