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공급과잉 예상으로 GM,포드 투자의견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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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지금은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패러다임 전환중"
마진악화전망으로 GM은 "중립", 포드는 "매도" 하향
소비자 수요 침체로 향후 3~6개월간 자동차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양대 자동차 회사 투자 의견이 한 단계씩 강등됐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제네럴 모터스(GM)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포드자동차(F)는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이 회사 분석가 패트릭 허멜은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 3~6개월간 전례없는 공급 과잉 상태를 경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자동차와 같은 대형 소비는 미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 제한으로 소비자들이 시장가 이상을 지불하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제 공급 과잉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현상이 결국 가격 구조를 마진 하락으로 이끌어간다고 지적했다.
GM의 경우 올해 40% 이상 주가가 떨어졌음에도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어 강력한 EV 스토리가 나와도 6개월~1년내에는 주가가 높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목표가를 3분의 1가량 낮춘 38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포드도 마찬가지로 팬데믹 기간 동안 갖고 있던 가격 결정력을 잃으면서 주당 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포드가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 회사의 EPS(주당이익추정치)를 61% 가까이 깍았다.
UBS는 “내년에 전반적인 업종 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공급이 개선되는 시기에 수요 파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각각 3.5%, 3.6%씩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