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1위' TSMC 8%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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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
글로벌 반도체株 일제히 약세
지난 7일 미 상무부는 중국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글로벌 반도체주는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 여파로 일제히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세계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에서 총 2400억달러(약 344조원)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했다. 글로벌 반도체주 가운데 TSMC의 낙폭이 가장 컸다.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 1.1% 떨어졌다. 일본의 도쿄전자는 5.49%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도 2.85% 내렸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2.89)과 AMD(-1.1%), 인텔(2.02%)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TSMC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는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9일 미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TSMC 창업자 장중머우 전 회장은 “만약 (중국과 대만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TSMC 전부가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