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미와 IRA 협의…경쟁 우려 해결"

내달 3∼4일 중국 방문…12∼14일엔 베트남·싱가포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미국과 경쟁 우려 해결을 위해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계산업 회의에서 "독일은 다른 국가들과 모든 국가 간 전방위 관세전쟁을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은 IRA법 시행으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기해 유럽연합(EU),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국가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 재무부는 IRA 이행을 위한 세부 하위규정 마련에 착수하며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보조금 등에 대한 한 달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개시했다. 한편, 숄츠 총리는 내달 3∼4일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 중국의 양면적 역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독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전환으로 중국과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가운데, 숄츠 총리는 시 주석과 만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은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안전을 증진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전략을 마련 중이다.

숄츠 총리는 유럽이 기후변화와 전쟁에서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12∼14일에 대규모 기업대표단을 대동하고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