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회장 "韓 배터리 기업과 협력 강화"

"한국에 6년간 수억유로 투자"

루카 드 메오 르노그룹 회장(사진)은 11일 “한국 배터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청담동 앤헤이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다. 드 메오 회장이 방한한 것은 2020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한국 배터리 기업 최고 리더와 만났다”며 “배터리 문제는 한국으로 출장온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유럽에서 사용할 배터리가 부족해 적용 용량을 늘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을 논의 중이냐’는 질문에는 “당장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파트너들과 장기적으로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 전기차 ‘메간 E-테크’와 ‘조에’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드 메오 회장은 “향후 6년간 한국에 수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을 새로운 D세그먼트(중대형) 차량의 ‘수출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르노는 지난 5월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한 중국 지리그룹과 부산공장에서 2024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