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만나 "고귀한 희생 기억"
입력
수정
에티오피아서 명성병원·명성의과대학도 방문 아프리카·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김 의장은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8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들의 희생정신에 감사를 표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6천37명을 파병, 강원도 화천과 양구 등지에서 전투를 치렀다.
122명이 전사했고 530여명이 부상했다. 김 의장은 참전용사 8명과 다과회를 열고 "따뜻하게 환영해주어 정말 감사하다"면서 허리 굽혀 인사했다.
김 의장은 "에티오피아는 용감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122명 전사자의 시신을 한 분도 빼지 않고 모두 (고국으로) 운송한 전우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하며 참전용사들을 향해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고귀한 용기와 희생으로 맺어진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우호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게 여러분을 기억하고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에 남아 있는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90대 고령으로, 현재 80명이 생존해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회장을 맡은 에스테파노스 메르켈(97) 씨는 "당시 황제의 명에 따라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고 참전했지만, 한국은 누구의 명령을 받은 것도 아닌데 에티오피아가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메르켈 씨는 "감사하다는 단어 외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더 표현하고 싶다"면서 "(한국전 관련) 북쪽 정권이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대한민국에 사과하는,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참전용사 발언에 김 의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김 의장은 한국 종교단체 지원으로 2004년 아디스아바바에 건립된 명성병원을 방문해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명성병원, 명성의과대학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오는 11∼12일에는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IPU 총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 의회 지도부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설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6천37명을 파병, 강원도 화천과 양구 등지에서 전투를 치렀다.
122명이 전사했고 530여명이 부상했다. 김 의장은 참전용사 8명과 다과회를 열고 "따뜻하게 환영해주어 정말 감사하다"면서 허리 굽혀 인사했다.
김 의장은 "에티오피아는 용감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122명 전사자의 시신을 한 분도 빼지 않고 모두 (고국으로) 운송한 전우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하며 참전용사들을 향해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고귀한 용기와 희생으로 맺어진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우호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게 여러분을 기억하고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에 남아 있는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90대 고령으로, 현재 80명이 생존해 있다.
한국전 참전용사회장을 맡은 에스테파노스 메르켈(97) 씨는 "당시 황제의 명에 따라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고 참전했지만, 한국은 누구의 명령을 받은 것도 아닌데 에티오피아가 참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메르켈 씨는 "감사하다는 단어 외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면, 더 표현하고 싶다"면서 "(한국전 관련) 북쪽 정권이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대한민국에 사과하는,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참전용사 발언에 김 의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김 의장은 한국 종교단체 지원으로 2004년 아디스아바바에 건립된 명성병원을 방문해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명성병원, 명성의과대학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오는 11∼12일에는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IPU 총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 의회 지도부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설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