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일산신도시는 최적의 재건축 선도지역"

1기 신도시 재정비 일정 단축을 위해 국토부 등과 긴밀 협조

경기 고양시는 1990년대 초반에 준공된 일산신도시가 국토교통부의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신속하게 재건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이동환 시장은 11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과 관련한 선도지역 지정을 2024년까지 마치겠다고 밝힘으로써 확실한 재건축 의지를 보였다"며 환영 의사를 피력했다.

원 장관의 발언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국토부 발표에 이어 나온 만큼 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들의 불안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이 시장은 기대했다.

시는 일산신도시가 국토부의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모범적인 재건축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국토부 등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일산은 1기 신도시 중 용적률과 인구밀도가 가장 낮고 녹지율은 가장 높아 선도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데다 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 열기도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일산에는 올해 준공 후 30년이 도래한 단지를 비롯한 22곳에서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를 결성했고, 백송마을 5단지와 강촌마을 1ㆍ2단지, 백마마을 1ㆍ2단지는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 요청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시는 광역교통이나 기반시설 설치 등을 담은 국토부 정비기본방침에 맞춰 독자적인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서둘러 마련해 2023년까지 자체 선도단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비기본계획에는 주거지ㆍ토지이용 관리와 기반시설 설치 계획, 정비 예정 구역 지정, 용적ㆍ건폐율, 이주대책 등이 규정된다.

이 시장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주민들의 자율 결정을 최대한 지원하되 정부와 경기도, 시의회, 전문가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체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