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직원 징계 5년간 95건…징계받았어도 7억여원 성과급"

이용 "GKL, 공기업 사회적 책임보다 직원 배 불리기에 몰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직원 징계 사례가 지난 5년간 9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GKL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내부 직원의 징계 사례는 견책 32회, 근신 11회, 감봉 23회, 정직 19회, 면직 10회 등이었다.

직급별로는 5급이 37회, 4급이 15회, 3급이 15회, 2급이 6회, 1급이 3회의 징계를 각각 받았다.

징계 사례 중에는 골프 접대 등 향응수수(12회)가 가장 많았고, 고객 제공 접대·서비스의 사적 유용(8회), 성희롱 등 성 비위(7회), 폭행·폭언(6회) 등도 상당수였다. 회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해 강원랜드에 출입하는 사례 등도 있었다.

그러나 GKL은 경징계뿐 아니라 중징계를 받은 직원들에게도 성과급을 꾸준히 지급해왔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경징계의 경우 성과급을 전부 지급했고, 중징계 직원에게도 일부를 지급해 이들에게 준 성과급만 5년간 총 7억4천600만원에 달했다. 이 의원은 "GKL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보다는 직원 배 불리기에 더 몰두한 것 같다"며 "관광산업 육성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모범적 행보를 보여야 할 구성원들이 골프 접대, 성희롱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도 모자라 성과급까지 챙기는 행태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징계자에 대한 성과급 지급제도 개선 등으로 사회공헌 분야에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