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K뷰티 자존심 '라·설·이' 아마존 판매 1위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제품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한다’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최초로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산 화장품을 수출했으며, 최고의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여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어오고 있다. 책임 있는 기업 시민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환경으로 인해 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시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이 고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이상 불어났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라네즈는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전체 1위(판매 수량 기준) 브랜드로 선정됐다.

서경배 회장
프라임 데이는 아마존 유료 서비스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다. 7월 12~13일 이틀(미국 서부 시간 기준)간 진행된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여러 브랜드가 참여해 3억 개가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품을 판매했다.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글로벌 브랜드도 대표 제품을 구성해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는 라네즈 브랜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네즈는 뷰티&퍼스널 케어 카테고리 브랜드 랭킹 1위에 올랐고, 아마존 프라임 데이 베스트셀러 브랜드로도 선정됐다. 대표 제품인 ‘립 슬리핑 마스크-베리향’은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제품으로 집계됐다.

‘립 글로이 밤-베리향’은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워터 슬리핑 마스크’도 해당 카테고리의 100위 내 순위에 들며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라네즈의 제품력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시너지를 내며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밖에 ‘설화수 윤조에센스’ 제품은 행사를 위해 준비한 제품이 매진됐다. ‘이니스프리 데일리 UV 디펜스 선스크린’ 제품도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 카테고리 34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도 라네즈 브랜드를 진출시키며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라네즈는 일본 아토코스메 온라인과 아토코스메 도쿄 하라주쿠점에 최근 공식 입점했다.

아토코스메는 리뷰 기반의 일본 최대 뷰티 정보 플랫폼이다. 최근 도쿄 하라주쿠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cosme TOKYO’를 여는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충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화장품 수입이 늘어나는 등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라네즈는 공식 진출 전부터 일본의 리뷰 플랫폼 LIPS에서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가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현지 고객들의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일본 시장 진출과 발맞춰 라네즈는 현지에 글로벌 대표 인기 제품인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 ‘시카 슬리핑 마스크’ 제품을 선보인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