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플랫폼 플로, 클라우드로 데이터 전부 옮긴다

"서비스 안정성 높이고 탄소 배출 절감"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했다.

11일 플로는 자사 데이터센터를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100% 클라우드 전환은 오디오플랫폼 업계 최초다 플로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긴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량(트래픽) 관리를 보다 고도화해 매 순간 달라지는 서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플랫폼 내 트래픽이 급증하는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탄력적으로 늘리는 식이다.

서비스 전 과정에 탑재된 보안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플로는 "AWS클라우드는 미디어 처리 파이프라인이 간편화된 등 각종 최신 기술을 쓸 수 있다"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보다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로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통했을 때 앱 관련 신기능 개발·상용화 기간도 단축된다. 그만큼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친환경적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플로는 이번 AWS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WS 클라우드는 AWS가 자체 개발한 서버칩 '그래비톤'을 활용한다. 이를 통하면 같은 성능 컴퓨팅 환경 대비 에너지 소비량이 최대 60% 낮다는 설명이다.

작년 AWS 의뢰로 한 시장조사기업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를 하이퍼스케일(초대형) 클라우드로 이전할 경우 최대 80%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전망이다. AWS도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고 있다. 2030년까지 자사 운영에 드는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는 게 목표다.

류대원 플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의 최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로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이라며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통해 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플로가 AWS로의 전면 이전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 서비스 고도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고객 만족감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