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조원 규모 울산 중구 재개발 수주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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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칼리슨 RTKL 사장과 현장 방문현대건설이 입찰 마감을 앞둔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삼성물산과의 맞대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김태균 주택사업본부장과 파트너사인 해외 설계사 칼리슨 RTKL의 공동대표인 캐빈 혼(Kevin Horn)·클레이 마캄(Clay Markham)는 울산 중구 교동 190-4번지 재개발 사업지를 각각 방문했다.현대건설은 제안서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임원과 실무진이 모두 현장을 틈틈이 찾고 있다. 김 주택사업본부장은 지난 8월 입찰 준비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울산 중구 B-04구역을 방문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 주택설계 실무진과 파트너사인 칼리슨 RTKL 대표이사가 찾은 것이다.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은 칼리슨 RTKL은 5개 대륙 20개 사무소에 1200여명의 설계 전문가를 두고 있는 글로벌 건축 명가다.
현대건설은 칼리슨 RTKL과 '반포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업해 각 지역 랜드마크 디자인을 구현하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은 구역 외곽부터 시작해 구역 내부의 동헌, 시립미술관, 해남사 등을 방문했다. 울산 중구 B-04구역이 가진 문화적이고 지역적인 특색을 살린 디자인으로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울산 중구 B-04구역 수주를 위해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합이 요구한 홍보지와 홍보 영상 배포뿐만 아니라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광고를 울산 중구 전역의 버스정류장에 게재했다. 내달 12일 1차 합동설명회 이후 운영이 가능한 홍보관 준비에도 열심히다. 홍보관을 통해 울산 B-04구역 조합원에게 디에이치와 입찰 제안서에 담긴 사업 조건 등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또한 도시정비 전문 온라인 홍보 채널 '매거진 H'를 통해 울산 중구 B-04구역의 온라인 홍보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형 콘텐츠인 '에이치P!CK'을 시작으로 직접 현장을 임장하는 임장왕, 동네의 추억을 기록하는 현대사진관, 등 다양한 포맷의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라며 "울산 중구 B-04구역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와 사업 조건 소개뿐만 아니라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조합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중구 B-04구역은 울산광역시 중구 교동 190-4번지 일원 32만9926㎡에 지하 4층, 지상 29층 공동주택 55개 동, 4080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내고 11월 2일 입찰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