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내일 상폐여부 결정…17만 개미 운명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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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정지된 지 약 2년 5개월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일 오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상장 유지로 결론나면 신라젠의 주식거래는 그다음날부터 즉시 재개된다. 2020년 5월 거래 정지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증권가에선 거래 재개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할 때 내건 과제들을 신라젠 측에서 대체로 이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신라젠은 거래소의 요구대로 연구개발(R&D) 인력을 늘리고 기술위원회를 설치했다.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와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해 신규 파이프라인도 만들었다. 지난달 8일 신라젠은 개선계획을 이행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 격인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2020년 11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뒤 올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2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재차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