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즈벡 도로·철도 등 인프라 사업 진출 추진

중흥그룹 대우건설이 도로·철도·발전(發電) 시설 등 우즈베키스탄 인프라 건설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전략적 해외사업 진출과 관련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실무진이 5~6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사디크 사파예브 상원 부의장(사진 왼쪽)과 라지즈 쿠드라토프 대외무역부 제1차관, 아짐 아흐메드하자예프 에너지부 제1차관 등을 만나 논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면담에서 정 부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교통 인프라 개선 사업, 발전망 확충 사업에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도로·철도 등 인프라 시설은 대부분 옛 소련 시절 건설돼 노후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많다. 사업 방식은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가 함께 투입되는 민관합동사업(PPP) 방식이 유력하다. 쿠드라토프 차관은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에 대우건설의 참여를 요청한다”며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서 세부적인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석유도 나는 자원 부국이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상승에 따른 수혜로 경제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츠와나 카중굴라 교량사업,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사업 등 해외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도로,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등의 민·관합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