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고 "서방 개입 확대된다면 맞대응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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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교부 차관 현지 매체서 인터뷰
"미국·나토와의 충돌은 러시아 관심사 아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조 바이든, 우크라이나 지원 재차 약속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에 서방의 개입이 확대되는 데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인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이날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직접적 충돌은 러시아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걷잡을 수 없는 긴장 고조의 위험을 깨닫기를 경고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러시아가 전날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르비우, 드니프로, 자포리자, 수미, 하르키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10여곳에 80여발의 미사일을 퍼부은 이후 나왔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다쳤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더 강화할 뿐"이라며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