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매출 12조 달성"…코렌스EM, 전기차 비전 선포

부산 강서구에 파워트레인 공장
20개 공장 연결 클러스터 구축
수소연료전지로 글로벌 공략
11일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코렌스이엠 공장 전경. /코렌스 제공
친환경 자동차 제조기업인 코렌스그룹이 11일 부산 강서구에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그룹 매출 12조원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주력 사업인 전기차 부품 경쟁력을 키우고, 나노소재와 수소연료 전지 등 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코렌스그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제조 기업인 코렌스이엠(EM) 준공식과 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코렌스이엠은 미음산단 일대 9만9000㎡ 부지에 파워트레인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공장을 만들었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6위 규모인 부산항 신항 근처로, 물류 교통망이 발달해 원자재 조달과 제품 수출의 최적지로 꼽힌다.

코렌스이엠 공장 신설로 미음산단 일대에는 19만8000㎡ 규모의 전기차 부품 제조 클러스터가 형성될 전망이다. 20여 개의 협력 기업이 2024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코렌스이엠은 공장 간 강력한 정보통신기술(ICT) 연결망을 구축해 하나의 공장처럼 관리되는 전기차 부품 클러스터를 만들 방침이다. 코렌스그룹 관계자는 “공장 간 데이터를 집적해 최적의 생산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완성하는 게 목표”라며 “지역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모델이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코렌스이엠은 2025년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drive unit) 5만 대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연간 50만 대 이상의 구동 시스템과 전동화 부품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도심항공교통(UAM)에 들어가는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과 풍력 발전용 발전기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음산단 전기차 제조 클러스터에는 2030년까지 코렌스이엠 일자리(1200개) 등 총 43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전망이다.코렌스그룹은 코렌스이엠 공장 신설을 계기로 2030년까지 그룹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전 세계 가솔린 EGR 쿨러 1위 기업인 코렌스를 필두로 코렌스이엠을 전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나노소재 및 수소연료전지 백금 촉매 기업인 코렌스알티엑스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케이퓨얼셀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키워갈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