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금융시장 불안+한은 빅스텝 유력…변동성 휩싸인 코스피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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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내년 경기침체 우려 탓에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또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에 휩싸인 국내 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12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 탓에 혼조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주식선물 시장 및 채권시장의 가격 변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과 등이 반등 탄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인상강도(컨센 50bp) 이외에도 향후 금리와 환율 경로 등에 대한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 이후 코스닥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을 겪은 과정에서 개인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하락 요인이 많지만 마이크론 급등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최근 외국계 헤지펀드 및 국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롱숏전략이 지속되고 있어 종목별 온도가 엄청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2.50%)에도 마이크론이 상승(4.53%) 한 점 등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나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NDF 원달러 환유 1개월물은 1431.64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실적개선 종목군 및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는 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12%) 오른 2만9239.1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5포인트(0.65%) 떨어진 3588.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91포인트(1.10%) 밀린 1만426.1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2.50%)에도 마이크론은 상승(4.53%)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전장보다 5bp가량 오른 3.93%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78달러(1.95%) 하락한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간 3.5%가량 하락했다.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물가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 경고를 내놨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안정에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신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BOE는 금리를 안정시키고 연기금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물가연동채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연기금에 오는 14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다며 포지션 재조정을 마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BOE는 최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는 확대했으나 종료 시기는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무질서한 가격 조정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신흥시장과 주택시장이 특히 취약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계속되는 압박 등 글로벌 경제에 "폭풍 구름"이 엄습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겪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모든 급격한 침체를 신흥시장 경제가 심각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시장은 높은 차입비용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 같은 다중 위험과 씨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미 심화하고 있고, 부동산 개발업자의 실패가 은행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며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 1%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7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예상대로 빅스텝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연 3.00%가 된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한국(2.50%)과 미국(3.00∼3.2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최대 0.75%포인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코스닥 신용 반대매매 물량 출회 가능성
12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 탓에 혼조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 주식선물 시장 및 채권시장의 가격 변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과 등이 반등 탄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인상강도(컨센 50bp) 이외에도 향후 금리와 환율 경로 등에 대한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난 금요일 이후 코스닥을 중심으로 주가 조정을 겪은 과정에서 개인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하락 요인이 많지만 마이크론 급등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최근 외국계 헤지펀드 및 국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롱숏전략이 지속되고 있어 종목별 온도가 엄청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2.50%)에도 마이크론이 상승(4.53%) 한 점 등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나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NDF 원달러 환유 1개월물은 1431.64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실적개선 종목군 및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마이크론↑ VS 필라델피아지수↓
미국 증시는 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12%) 오른 2만9239.1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5포인트(0.65%) 떨어진 3588.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91포인트(1.10%) 밀린 1만426.1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2.50%)에도 마이크론은 상승(4.53%)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마감 시점에 전장보다 5bp가량 오른 3.93%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78달러(1.95%) 하락한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간 3.5%가량 하락했다.
■ 영국 금융시장 불안 지속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해 물가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 경고를 내놨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11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안정에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신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 BOE는 금리를 안정시키고 연기금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물가연동채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연기금에 오는 14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다며 포지션 재조정을 마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BOE는 최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는 확대했으나 종료 시기는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 IMF "폭풍 구름 엄습"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한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무질서한 가격 조정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신흥시장과 주택시장이 특히 취약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계속되는 압박 등 글로벌 경제에 "폭풍 구름"이 엄습하고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겪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모든 급격한 침체를 신흥시장 경제가 심각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시장은 높은 차입비용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상품시장 같은 다중 위험과 씨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미 심화하고 있고, 부동산 개발업자의 실패가 은행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년 경기둔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우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된다"며 "내년 상반기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韓 기준금리 3%시대 임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 1%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7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예상대로 빅스텝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연 3.00%가 된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한국(2.50%)과 미국(3.00∼3.2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최대 0.75%포인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