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거래일째 하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1%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김병언 기자
국내 증시가 장초반 혼란스럽다. 코스피는 3거래일째 내리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7포인트(0.28%) 하락한 2185.9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4억원, 222억원 사들이는 반면 기관 홀로 717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2.31%)과 LG화학(-2.01%), 현대차(-0.89%) 등 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61%)와 SK하이닉스(1.33%) 등 반도체 대장주는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0.5%), 기아(0.15%), 네이버(0.32%) 등 3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삼성SDI와 셀트리온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0.6%)는 이날 또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 10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04포인트(0.01%) 밀린 669.46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상승 반전에 성공한 지수는 다시 하락해 내림폭을 확대하고 있다.수급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3억원, 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 홀로 2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주 중에선 엘앤에프(-0.05%)와 카카오게임즈(-2.62%), 펄어비스(-2.27%) 등 3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제약과 리노공업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외 나머지 5개 종목은 오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2원 내린 1430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채권 매입을 오는 14일 종료하겠다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발언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유동성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짓눌리면서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 한 행사에 참석해 "연기금과 기금운용사에 전달하고자 하는 건 3일 남았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포지션 재조정을 마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혼란은 뉴욕증시를 넘어 국내 시장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베일리 BOE 총재의 연기금에 대한 경고 이후 파운드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전환해 나스닥이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며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일의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으로 장중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중 미국 주식선물 시장 및 채권시장의 가격 변화, 10월 금통위 결과 등이 반등 탄력을 제한시킬 것"이라며 "이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강도(시장 추정 0.5%포인트) 이외에도 향후 금리, 환율 경로와 관련한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12%) 오른 29,239.1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5포인트(0.65%) 떨어진 3,588.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91포인트(1.10%) 밀린 10,426.1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