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골프접대 의혹' 이영진 재판관 후배 조사

골프 모임 주선자…이 재판관에 사업가 A씨 소개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2일 접대 모임 주선자로 지목된 사업가를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재판관의 고향 후배이자 사업가인 이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 재판관과의 골프 모임을 주선하고, 친구인 사업가 A씨와 B 변호사를 소개해준 인물이다.

이 재판관은 이들과 함께 골프를 치며 인사를 나눈 뒤, A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식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이혼 소송 고민을 털어놓자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B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의류도 전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재판관은 A씨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함께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재판 관련 대화는 없었으며 금품 등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씨를 상대로 이 재판관에게 A씨를 소개해준 경위와 이후 식사 자리에서 오고 간 대화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모임 주선자인 이씨가 소환되면서, 이 재판관 역시 조만간 공수처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