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릭스메디텍, '바늘 없는 주사기' 상용화 속도

식품용 이산화탄소 사용
샐릭스메디텍의 '바늘 없는 주사기기' 아처피쉬. 샐릭스메디텍 제공
샐릭스메디텍이 바늘 없이도 약물을 원하는 부위까지 침투시키는 주사기기를 개발했다. 의료기기 승인 과정을 준비 중이다.

샐릭스메디텍은 물과 이산화탄소 등을 사용해 진피를 뚫고 약액을 침투시키는 주사기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바늘 없이도 약품이 투입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압력과 음속에 가까운 속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특수제작 스프링이나 레이저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프링 기기는 스프링의 기계적인 충격이 주사 대상자에게 전달된다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는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싸다. 회사는 스프링이나 레이저 대신 기체의 압력을 활용했다. 압력용기에 담긴 기체를 이용해 압력과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만 주사기기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샐릭스메디텍 관계자는 “고압의 기체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처피시’는 기압 개폐 조절 시스템, 추가 압력 및 속도 증가 시스템을 갖춰 의료기기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용 이산화탄소를 사용하고 별도의 전기장치가 없어, 무게가 가볍고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했다.

아처피시는 일회용이 아닌 다회 사용이 가능한 주사기기다. 바늘 없는 주사기 특성 상 약물을 투입하면 미세입자 형태로 분무된다는 장점이 있다. 소량의 약품도 체내에 잘 퍼져나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