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살이' 팍팍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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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0만원 넘는 월세' 거래올해 들어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의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전세 거래 대신 반전세나 월세를 찾는 임대 수요자가 많아지면서다.
지난해보다 43.9% 늘어
12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 총 8만5506건 가운데 46.6%(3만9891건)가 월세 거래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세 수요가 많아지면서 월세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가운데 100만원 이상에 거래된 건수는 7190건으로 전년 대비 43.9% 늘었다. 월세 전체 거래 중에서는 약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별 단지의 월세 가격 오름세도 뚜렷하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59㎡는 작년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엔 같은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에 계약됐다. 1년간 약 16% 오른 셈이다.지난해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65만원이던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 전용 55㎡는 올 8월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100만원에 거래됐다.
급증하는 월세와 달리 올해 1~9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529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70.3% 감소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