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 플랫폼' 1등끼리 뭉친 까닭은

3社 손 잡고 공동 마케팅 펼쳐
단골 공유로 시너지 창출 노려

< '의·식·주 플랫폼' : 무신사·배달의민족·오늘의집 >
배달, 패션, 인테리어 분야의 업계 1위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무신사, 오늘의집이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들인 만큼 영역을 넘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무신사, 오늘의집과 함께 오는 18일까지 ‘2022 의식주 페스티벌’을 연다고 12일 발표했다. 의식주를 대표하는 3사 플랫폼이 함께 마케팅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주제는 ‘잘 입고, 잘 먹고, 잘살자’다.이들은 각자 앱에서 ‘의식주 능력 테스트’를 한다. 무신사는 옷, 배달의민족은 음식, 오늘의집은 집과 관련한 문제를 마련했다. 각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참가자 중 세 명을 추첨해 1000만원 상당의 ‘의식주 365 자유이용권’을 증정한다. 3사는 각 분야에 특화한 ‘버티컬 플랫폼’인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서로의 단골을 공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배달의민족, 오늘의집 측에 제안해 성사됐다. 배달의민족과 오늘의집은 지난 3월 ‘잘 먹고 잘사는 법’을 주제로 비슷한 이벤트를 열었다. 두 앱의 협업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지자 무신사가 셋이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먼저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3사의 공동 마케팅엔 각사 대표들의 인연 및 상대방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사석에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플랫폼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으면 오늘의집을 첫손에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국내 한 벤처캐피털이 진행하는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한 인연이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