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끌어다 썼나…'60대 빚투' 나홀로 증가

신용거래융자 절반이 50대 이상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2년 10대 증권사 연령대별 신용융자잔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신용융자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조24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2조8742억원)과 비교하면 12.9% 늘었다. 2020년 말 대비 올 상반기에 신용융자 규모가 늘어난 연령층은 60세 이상이 유일하다.10대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잔액은 2020년 말 15조9949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15조1655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이 기간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신용융자 규모가 감소했다.

50대 이상 투자자의 신용융자 규모는 올 상반기 8조2697억원으로 전체 신용융자의 54.5%를 차지했다. 고령층이 ‘빚투’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노후자금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