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준법·ESG 경영 적극 지원"

1년 9개월 만에 준법위 참석
이찬희 "컨트롤타워 재건 찬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회장 취임이 예고된 상황에서 삼성그룹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재건에 찬성한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준법위 정기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이 위원장을 비롯한 2기 준법위 위원들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이 부회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비롯해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며 “향후 준법위와 이 부회장 간 면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에선 2017년 해체된 미래전략실과 같이 그룹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준법위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도 “준법위에 대한 독립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 발표’ 당시 준법위 활동 방향인 준법 경영, ESG 경영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 부회장과 준법위 간 면담이 성사된 건 작년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