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짜리 향수 사세요"…일론 머스크, 또 괴짜 행보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향수 팔이에 나섰다. 세계 최고 부자인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괴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번트헤어(Burnt Hair·불에 탄 머리카락)라는 이름의 향수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가격은 1병에 100달러(약 14만원)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소개란에 '향수 판매원'이란 글귀도 넣었다.이 향수는 머스크가 소유한 굴착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머스크가 판매 소식을 알린 뒤 5시간 만에 1만병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번트헤어'(Burnt Hair: 불에 탄 머리카락)라는 이름의 향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자기소개란은 "향수 판매원"으로 바꿨다.

머스크는 지난달 "보링컴퍼니가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는 남성용 향수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전날엔 "나 같은 이름(머스크)을 사진 사람은 향수 사업에 뛰어드는 게 당연하다"는 농담을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는 사향노루의 향낭을 채취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향수 원료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물건 판매를 시도했었다. 화염방사기, 데킬라 '테슬라킬라', 테슬라 반바지 등이다. 테슬라킬라는 테슬라가 파산할 수 있다는 일각의 의혹을 비꼬기 위해 제조됐고, 테슬라 반바지는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숏) 베팅하는 세력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