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75%는 인수공통감염병…정책 대응 모색 포럼 개최

질병청, 범부처·다분야 전문가 참여 '원헬스 정책포럼' 열어

질병관리청은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책을 모색하는 '2022년 제2차 원헬스(One Health) 정책포럼'을 1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 수의과대 유한상 교수),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와 함께 마련한 이 포럼에는 의료, 수의, 생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보건, 가축방역, 야생동물, 국방 등을 담당하는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여했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간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질환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의 75%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2019년부터 매년 2회씩 원헬스 포럼을 열어 인수공통감염병 대응과 관련한 범부처·다학제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원헬스'는 사람-동물-환경의 균형 있는 조정을 위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뜻한다. 포럼에서는 매개체 감염병 관련 기초 연구가 공유됐으며 큐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분과 연구 결과와 반려동물 관련 '칼리스토 프로젝트'의 내용이 소개됐다.

칼리스토 프로젝트는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의 건강한 관계를 정립하고 반려동물 보호자의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코펜하겐 대학 등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은 하나라는 인식 아래, 범부처·다분야 공동연구 및 협업과제를 적극 지원하고 공동대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