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硏 "경기남북간 산업단지 불균형부터 해소해야"

경기연구원의 전경.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경기도 남·북간의 격차 완화를 위해선 산업단지 효율성 격차부터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았다. 노후화한 경기북부의 산업단지를 혁신하고 스마트화한 단지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산업단지 생산성 및 효율성 분석 보고서’를 13일 발간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경기남부에 산업단지가 집중됐으며, 북부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산업단지 조성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교통 인프라 등 산업입지 조건에 따라 산단이 조성됐음에도 경기 북부와 남부의 경제 격차가 커지는 시점에서 산업단지의 북부와 남부의 격차는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남북간 경제 격차 차이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도내 일반산업단지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상위그룹에 포함된 경기북부 산업단지의 비중은 23%에 불과했으며, 77%가 중·하위 그룹에 포함됐고 진단했다. 또한 평균 운영 기간도 북부가 남부지역보다 긴 경향을 보여 경기북부지역에 노후산단의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5년간의 생산성 변화도 경기북부 산단의 경우 32.1%가 효율성이 증가했으며, 67.9%가 정체 및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경기 남부지역 산단은 49.2%가 효율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북부지역의 신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조선되고 있는 고양·양주 테크노밸리와 함께 추가로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고, 경기북부 노후산단의 고도화와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성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북부지역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일부 산업단지는 구조 고도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유치, 시군단위별 지역특성에 적합한 전략산업 육성 등 실행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