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병훈 "지역축제 정보시스템 예산 이중 낭비"

정부가 지역 축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억대의 예산을 들여 만든 통합정보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6년 3월 1억3천800만원을 들여 '지역축제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축제 실태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축제 현황과 통계, 지원 제도 등 축제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문체부는 시스템이 구축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갑자기 운영을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체부가 지역 축제 관련 정보를 통합하는 또 다른 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이중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역축제 통합정보시스템을 1년 만에 운영을 종료해놓고, 또다시 다른 사업을 통해 지역축제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 혈세를 이중으로 낭비한 것"이라며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