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종말 시작"…졸리, 피트에게 보낸 편지 법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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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인 브래드 피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ET에 따르면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법원에 제출한 여러 기록 중에서 졸리의 메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피트는 함께 산 프랑스 와인농장 지분을 졸리가 마음대로 매각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개된 이메일은 2021년 1월 와인농장 지분 매각 당시 졸리가 피트에게 쓴 것이다.
메일에서 졸리는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며 "와인농장은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엔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결혼한 곳"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늙어갈 거라고 약속했던 곳이라 지금도 울지 않고 이 메일을 쓰기가 힘들다. 10년 전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면서도 와인농장의 의미가 변질됐다고 지적했다.졸리는 "와인농장은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술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트의 알코올 남용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수많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나도 모르게 지출된 돈, 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들을 보았다"며 "최근 당신이 술을 파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책임한 것이었고 아이들이 보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고통스러웠던 옛날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중독 행위가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혔는데 술 사업에 내가 관여할 수 없다"며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사업을 매각하든지 아니면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이라고 적었다.피트는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고, 이후 졸리는 와인농장 지분을 러시아 사업가에게 매각했다.
이에 피트는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매각했고, 둘 사이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졸리는 맞소송으로 대응 중이다. 졸리의 변호인단은 피트의 변호인과 와인농장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지만 피트 측의 요구가 지나쳐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졸리의 메일은 재산 분할을 둘러싼 두 사람의 법정 공방에서 중요 증거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ET에 따르면 재산 분할과 자녀 양육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법원에 제출한 여러 기록 중에서 졸리의 메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피트는 함께 산 프랑스 와인농장 지분을 졸리가 마음대로 매각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개된 이메일은 2021년 1월 와인농장 지분 매각 당시 졸리가 피트에게 쓴 것이다.
메일에서 졸리는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며 "와인농장은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엔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가 결혼한 곳"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늙어갈 거라고 약속했던 곳이라 지금도 울지 않고 이 메일을 쓰기가 힘들다. 10년 전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면서도 와인농장의 의미가 변질됐다고 지적했다.졸리는 "와인농장은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술을 중심으로 사업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트의 알코올 남용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수많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나도 모르게 지출된 돈, 나와 상의하지 않은 결정들을 보았다"며 "최근 당신이 술을 파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책임한 것이었고 아이들이 보지 말았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고통스러웠던 옛날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코올 중독 행위가 우리 가족에게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혔는데 술 사업에 내가 관여할 수 없다"며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사업을 매각하든지 아니면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이라고 적었다.피트는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고, 이후 졸리는 와인농장 지분을 러시아 사업가에게 매각했다.
이에 피트는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매각했고, 둘 사이 합의를 어긴 것이라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졸리는 맞소송으로 대응 중이다. 졸리의 변호인단은 피트의 변호인과 와인농장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지만 피트 측의 요구가 지나쳐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졸리의 메일은 재산 분할을 둘러싼 두 사람의 법정 공방에서 중요 증거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