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남미 순방에 포스코·현대차 동행…부산엑스포 유치 운동

아르헨 전략광물 투자 중인 포스코, 번화가에 유치 홍보 포스터
현대차그룹은 칠레서 유치 홍보 문구 쓰인 기아 EV6 거리 운행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운동에 나선 기업들이 지구 반대편 남미 국가들을 상대로 다방면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 대표들은 이달 9일부터 시작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동행해 유치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총리실과 업계에 따르면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이번 한 총리 순방에 함께했다.

정 사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회 집행위원이다. 정 사장은 특히 한 총리의 남미 마지막 방문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적극적인 유치 운동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포스코가 지목한 부산엑스포 '중점 교섭 대상국가' 7개국 중 하나다.

지난 3월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아르헨티나를 찾아 알베르토 앙헬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직접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포스코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원, 은행, 공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에 부산엑스포 홍보 포스터도 설치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적극적인 전략 광물 상업화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를 동력으로 부산엑스포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있는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한국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상업화에 나섰다. 올해 3월에는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인근에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도 이번 순방에 동행해 각국 기업인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기아의 현지 거점을 활용해 칠레 표심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초부터 칠레 대리점을 통해 전기차인 EV6 8대를 홍보용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들 차량에 부산엑스포 홍보 로고를 붙여 칠레 거리를 돌아다니게 하면서 노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