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유튜브가 낫다"…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도입'에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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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다음 달 4일부터 '광고 연동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가격이 싼 요금제가 나와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한편, 광고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던 넷플릭스에서 광고가 나오는 데에 큰 거부감을 나타낸 이들도 적지 않았다.
13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기존 요금제는 유지한 채 광고를 시청하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된 국내 넷플릭스 광고 연동 요금제 가격은 5500원이다. 기존 동시 접속 기준 기기 1대를 연결해 볼 수 있는 베이직 요금(9500원)보다 4000원이 더 저렴하다.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영상 길이 1시간 기준으로 4~5분가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노출되며 영상 20분당 1분꼴로 광고가 재생된다.
동시 접속 기준으로 노트북이나 TV, 스마트폰, 태블릿 중 한 대에서만 HD 급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 광고 요금제 고객은 콘텐츠 다운로드 재생이 불가하다. 또한 라이선스 문제로 초기엔 전체의 5~10%의 콘텐츠는 광고 연동 요금제에서 재생되지 않는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요금제가 싼 가격에 출시됐지만, 광고 없이 즐길 수 있었던 넷플릭스를 볼 바에는 기존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차라리 유튜브로 콘텐츠를 시청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실제로 지난 9월 모바일 인덱스가 발표한 유튜브 사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는 주요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매체 앱 가운데 이탈률이 가장 낮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직장인 A 씨는 "아무리 값이 싼 요금제가 나왔다고 해서 광고를 보면서까지 콘텐츠를 내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기본 요금제로 편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B 씨도 "20분마다 광고를 강제 시청하면서까지 돈 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요금제에 따른 화질 차등도 이해 안 간다"며 "최근에는 유튜브에도 넷플릭스 영화 콘텐츠 요약이 잘 돼 있어서 주변에도 그걸 더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는 반응도 있다. 직장인 C씨는 "기존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가 부담스러웠는데 4000원이나 저렴하다는 소식에 구독을 해볼까 생각중이다"며 "광고 고를 시청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요금제가 다양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로 구독자와 매출 감소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첫 구독자 감소였다. 매출 회복을 위해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광고 요금제를 결국 내놓게 됐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5500원 광고 연동 요금제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미국, 캐나다, 한 등 12개 국가에 적용된다. 한국에선 다음 달 4일 새벽 1시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13일(현지 시각) 넷플릭스는 기존 요금제는 유지한 채 광고를 시청하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된 국내 넷플릭스 광고 연동 요금제 가격은 5500원이다. 기존 동시 접속 기준 기기 1대를 연결해 볼 수 있는 베이직 요금(9500원)보다 4000원이 더 저렴하다.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영상 길이 1시간 기준으로 4~5분가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5초 또는 30초 길이 광고는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노출되며 영상 20분당 1분꼴로 광고가 재생된다.
동시 접속 기준으로 노트북이나 TV, 스마트폰, 태블릿 중 한 대에서만 HD 급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 광고 요금제 고객은 콘텐츠 다운로드 재생이 불가하다. 또한 라이선스 문제로 초기엔 전체의 5~10%의 콘텐츠는 광고 연동 요금제에서 재생되지 않는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요금제가 싼 가격에 출시됐지만, 광고 없이 즐길 수 있었던 넷플릭스를 볼 바에는 기존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차라리 유튜브로 콘텐츠를 시청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실제로 지난 9월 모바일 인덱스가 발표한 유튜브 사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는 주요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매체 앱 가운데 이탈률이 가장 낮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직장인 A 씨는 "아무리 값이 싼 요금제가 나왔다고 해서 광고를 보면서까지 콘텐츠를 내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기본 요금제로 편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B 씨도 "20분마다 광고를 강제 시청하면서까지 돈 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요금제에 따른 화질 차등도 이해 안 간다"며 "최근에는 유튜브에도 넷플릭스 영화 콘텐츠 요약이 잘 돼 있어서 주변에도 그걸 더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는 반응도 있다. 직장인 C씨는 "기존 넷플릭스의 월 구독료가 부담스러웠는데 4000원이나 저렴하다는 소식에 구독을 해볼까 생각중이다"며 "광고 고를 시청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요금제가 다양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로 구독자와 매출 감소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첫 구독자 감소였다. 매출 회복을 위해 반응이 부정적이었던 광고 요금제를 결국 내놓게 됐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5500원 광고 연동 요금제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미국, 캐나다, 한 등 12개 국가에 적용된다. 한국에선 다음 달 4일 새벽 1시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