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30초만에 잡혔다"…운전석 빈 '자율주행 택시'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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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만 누르면 자율주행차 오는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택시 타보니
국내 언론 최초 상용화 무인 택시 서비스 체험기
6월 GM크루즈 세계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
급정거에도 순발력 있게 대응
알고리즘 엉켜 20대 ‘도로점거’ 한계도
![GM크루즈 택시 '앤트'. 샌프란시스코=구민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522182.1.jpg)
샌프란시스코에는 해가 저물고 자율주행의 시간이 온다. 서비스 이용 신청을 하고 일정 시간을 기다리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있고, 곳곳에선 자율주행 테스트에 한창인 차량들도 볼 수 있다. 직접 시승한 GM 크루즈는 세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에게 금액을 받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정 구역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을 하는 레벨4(SAE 기준) 수준의 차량들이다.차량이 도착하고 기자는 직접 ‘앤트’란 이름이 새겨진 자율주행 택시에 올라탔다. GM크루즈의 자율주행 택시는 각 모델마다 이름을 부여한다. 내부는 일반 차량과 똑같은 모습이었고, 운전석만 비어있을 뿐이었다.
앱으로 ‘주행 시작’ 버튼을 누르자 차량은 부드럽게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저녁 시간이었기에 시야에 들어오는 도로에는 2~3대의 차량만 서행을 하고 있었다. GM 크루즈가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허가받은 주행 시간은 차가 적은 오후 10시30분부터 오전 5시까지고,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 주변의 북서쪽 구역으로 한정돼 있다.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택시 '앤트'가 샌프란시스코 도심 내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늦은 저녁시간에 한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허가했다. 샌프란시스코=구민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522180.1.jpg)
카일 보그트 GM크루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확장해 매일 밤 수백 대의 차량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GM크루즈는 2023년 로보택시 론칭을 위해 두바이 도로를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GM 팩토리 제로 공장에서는 수 만대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