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이수만 개인 회사와 결별…시장은 환호

SM엔터테인먼트가 배임 논란이 일었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과도한 라이선스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결정이다.

14일 SM은 이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오는 12월 31일 조기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SM 주가는 9.49% 올랐다.라이크기획은 SM의 음반 자문과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이 프로듀서가 설립한 개인 회사다. SM이 올해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라이선스 금액은 240억686만원이다. SM 사업연도 매출 대비 3.42%에 해당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과 라이크기획 사이에 오가는 라이선스비가 과도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 3월과 8월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문제를 개선하라고 공개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회사의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SM의 비핵심 자회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