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간 2000억 팔았다…'라방'서 불티나게 팔린 이 상품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지난 3분기(7~9월) 총 거래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방송 숫자 자체는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거래액은 오히려 늘었다.

15일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인 라방바 데이터랩이 분석한 '2022년 3분기 라이브커머스 트렌드'에 따르면 3분기에 국내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 수는 총 3만3399회였다. 하루 평균 900여회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송출된 셈이다. 다만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해 방송 숫자는 전 분기보다 소폭(1.7%) 줄었다.
라방바 데이터랩은 네이버 카카오 11번가 등 15개 플랫폼의 라이브 커머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랭킹과 통계로 보여주는 웹 서비스다.

올 3분기 라방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20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2% 증가했다. 라방바 데이터랩 관계자는 "전체 방송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액이 증가한 점은 국내 라이브커머스가 그만큼 내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라방바 데이터랩은 3분기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키워드를 '내실화'로 꼽았다.
이 기간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주도한 카테고리는 국내여행 다이어트 스포츠 등 여름 카테고리와 농축수산물 건강식품 등 추석 카테고리였다. 여름 카테고리와 추석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각각 전분기 대비 40%씩 증가했다. 특히 여름 카테고리 중 골프 관련 용품의 거래액이 49% 급증해 눈에 띄었다. 최근 불고 있는 '골프 열풍' 영향이란 분석이다. 휴대폰과 태블릿 PC 거래액도 164% 늘었다. 스마트워치, 무선 충전기 등 관련 액세서리의 거래액은 430% 성장했다. 김세훈 라방바 데이터랩 매니저는 "8월께 삼성 갤럭시의 신제품(Z플립4, Z폴드4) 발매가 있었던 것에 더해 신학기 태블릿PC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해당 카테고리의 실적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구와 학습기기의 전 분기 대비 거래액도 80% 증가했다. 여름방학 때 가정교육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카메라와 게임 등 취미 관련 카테고리 거래액도 늘었다.
라방바 데이터랩 운영사 씨브이쓰리 양진호 대표는 "시즌과 트렌드에 맞는 상품 소싱 및 방송 편성이 라이브 커머스의 성공 공식이 될 것"이라며 "라방바 데이터랩이 유용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라방바 데이터랩은 온라인 판매자와 MD를 위해 방송 정보, 매출액, 조회수, 판매량, 판매 상품, 전환율, 인구 특성 등 라이브 커머스와 관련된 지표들을 추정해 수치로 제공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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