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진압 사실상 완료…"데이터 손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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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이용자 고지 완료했는지 점검..방송통신재난상황실 꾸려 밤샘 복구 이어나갈 것"15일 경기 판교에서 발생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화재가 대부분 진압됐다. 이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네이버 서비스도 곧 복구될 전망이다. 화재가 데이터 저장소인 서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소방당국 등은 경기 성남시 삼평동 SK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각 장비 배터리 등에서 연기가 나는 지 확인하는 등 잔불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며 "화재가 발생한 구역 내 큰 불은 진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접속오류를 내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도 복구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각 사 서비스의 데이터가 손실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각 서버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력 관련 장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데이터 저장소인 서버실은 이 곳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등을 마치고 전원을 넣어도 된다는 허락을 해주면 바로 서버를 가동할 수 있다"며 "데이터가 날아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화재는 15시19분경 전기실에서 발생했다. 이후 오후 3시30분부터 카카오 서비스 전반과 네이버 서비스 일부가 오류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카카오톡, 카카오T(택시), 카카오맵(지도), 카카오페이(결제), 다음카페(커뮤니티), 다음뉴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등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도 오후 11시 현재 접속이 아예 되지 않고 있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SK C&C는 이날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다수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일부 SK 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서비스 등의 복구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데이터센터 전원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는 플랫폼,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각 분야 기업이 자체 전산실에 서버를 두지 않는 대신 빌려 쓰는 IT 인프라다. 카카오 관계자는 “세부 장애 범위 등은 파악 중이며 수시간 내 서비스 복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10시15분경 자료를 배포해 "화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네이버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를 신속하게 복구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자가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이용자 고지를 완료했는지 등을 점검하고,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실장 : 네트워크정책실장)을 구성해 행안부·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 및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장애 발생 사업자와 함께 밤샘 복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