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6세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후진타오(80) 전 주석이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주석단에 포함됐다. 15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16일 개막하는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 46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원로 중 시진핑 주석의 전전임자와 전임자인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 등을 거명했다.
이에 따라 장 전 주석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당 대회 개막일 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 전 주석은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과 함께, 시 주석 '정적' 그룹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태두'로 불린다. 그는 직전 당 대회인 2017년 19차 당 대회 때도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난해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주석단 상무위에는 105세의 혁명원로인 쑹핑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주룽지 전 총리도 포함됐다.
또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 중 리루이환, 우방궈, 원자바오, 자칭린, 장더장, 위정성, 리란칭, 쩡칭훙, 우관정, 리창춘, 뤄간, 허궈창, 류윈산 등도 주석단 상무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에 대한 성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도 포함되며 정치적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들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1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왕치산 국가부주석도 일단 주석단 상무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왕 부주석이 현재 베이징의 경우 입국시 10일간 격리하게 돼 있는 방역 규정의 적용을 면제받고 개막일 회의에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당 대회 개막 전날인 15일에는 당 대회 예비회의와 주석단 회의가 각각 개최되면서 사실상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시진핑 주석은 예비회의를 주재했고, 주석단 회의에서는 연설을 했다고 관영 중앙TV(CCTV)가 전했다.